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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지원금 받으려 일부러 늑장"

토네이도가 뉴욕시를 강타한지 1주일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의 복구 상황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뉴욕시가 연방재난관리국(FEMA)의 지원금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 지원금을 받으려면 전체 피해 규모가 2500만 달러를 넘어야 한다. 현재 FEMA 소속 조사관들이 파견돼 피해 규모를 확인, 집계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이 내려져 지원금이 집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뉴욕시의 소극적인 대처 때문에 피해 지역 주민들은 큰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플러싱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이 재개됐으나 전화와 인터넷, 케이블TV 등은 여전히 불통인 상태다. 또 쓰러진 나무를 치우지 않아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레스트힐 주민들은 토네이도로 부러져 전선에 걸린 나무가 치워지지 않아 추가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플러싱에 사는 조미영씨는 “일주일째 전화와 TV 등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연방 지원금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뉴욕시의 늑장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다. 전화회사에서는 토네이도로 쓰러진 나무가 먼저 치워져야만 전화선 복구가 가능하다며 며칠더 기다려야 전화가 개통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FEMA 조사관들은 개인의 경우 주택 등의 피해 정도를 평가해 연방 재난 구제 지원금 신청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최은무 기자 emchoi@koreadaily.com

2010-09-23

'복구 지연' 주민들 발 동동···직격탄 맞은 플러싱 311 제보 폭주

강풍으로 직격탄을 맞은 플러싱지역은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노던블러바드 북쪽 160스트릿에서 유토피아파크웨이에 이르는 주택가는 블록마다 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며 집과 차량들을 덥쳐 심각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일대는 차량은 물론 행인 접근조차 통제돼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61스트릿과 29애브뉴에 있는 제임스 한씨의 3층짜리 주택은 집 앞에 있던 대형 가로수가 돌풍에 부러지며 집 지붕 위에 떨어져 건물의 일부가 파손됐다. 한씨는 “10년을 이 곳에서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며 “당시 어머님이 계셨는데, 다행히 다치지 않았으나 전기가 끊겨 가족 모두 당분간 친척집에서 지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시 빌딩국과 콘 에디슨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했으나 상황이 심각해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붕과 외벽이 파손된 마셀 애귀시씨 집도 마찬가지. 애귀시씨는 “311에 연락했지만 피해 제보가 많아 답변조차 못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콘 에디슨측은 “피해가 큰 포레스트 힐과 플러싱은 며칠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싱 지역 정치인들 사무실에도 주민들의 피해 제보가 잇다랐다. 그레이스 멩 뉴욕주 하원의원 사무실에도 17일 30여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멩 의원은 “피해상황을 시정부에 접수 시켜야 연방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제보를 당부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2010-09-17

폭풍우 속 나무에깔려 사망한 여성 사고 직전 남편과 자리 바꿔

폭풍우가 불 때 도로에 있던 승용차 안에서 남편과 잠깐 좌석을 바꿨던 30세 여성이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퀸즈 포리스트힐에 살고 있던 앨린 레배키스는 지난 16일 밤 7시쯤 퀸즈 지역에 맹렬한 폭풍우가 불 때 주얼애브뉴에 있는 집 근처에 있던 승용차에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남편과 자리를 바꿨다. 그러나 앨린 레배키스는 좌석을 바꾸자 마자 길 옆에 있던 거대한 가로수가 거센 바람에 갑자기 쓰러지면서 타고 있던 렉서스 승용차를 덮치는 바람에 밑에 깔려 숨졌다. 그러나 자리를 바꾼 60세 남편 빌리 레배스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경미한 부상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린과 빌리 레배스키는 연령차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전 결혼한 뒤 큰 문제 없이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빌리 레배스키는 지난 6월 16세 틴에이저인 자신의 손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큰 시름을 겪었다. 손자는 현재 병원에서 의식불명의 식물인간 상태. 주위에 따르면 빌리 레배스키는 이번 사고를 당한 뒤 자신의 손자가 당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들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두번 연속으로 당했다”며 크게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 일부지역과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일대에는 시속 100마일의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불어 닥쳐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종원 기자

2010-09-17

폭풍우 피해 보상 문의 폭주

16일 퀸즈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17일 한인 보험회사에는 보상 여부를 묻는 전화들이 잇달았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문의는 ‘부러진 나무’와 관련된 것이다. 시속 100마일의 강풍이 몰아친 까닭에 마당에 있던 나무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집이나 자동차에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기 때문. 이코노보험 박명근 대표는 “이번 폭풍우로 발생한 피해의 대부분은 주택보험 보상범위에 들어가지만, 쓰러진 나무를 치우는 비용은 일부 보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서 “큰 나무의 경우 1000달러 이상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자신의 집에 있는 나무가 쓰러져 ▶옆집 ▶본인 집 ▶본인이나 타인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혔다면 모두 주택보험으로 커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단 500∼1000달러 가량의 기본공제 비용은 본인이 내야 한다. 일반 주택에 있는 나무가 아닌 가로수로 인해 자동차가 부서졌다면 자신의 자동차 보험 종류에 따라 보상 여부가 달라진다. 종합보험(comprehensive)을 포함한 풀커버에 가입돼 있다면 본인 보험으로 수리가 가능하지만, 풀커버가 아니라면 뉴욕시를 상대로 손해보상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비로 인해 자동차가 침수됐거나 운행 중 엔진이 고장난 경우 등도 풀커버인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하다. 보험재정협회 찰스 김 회장은 “보험의 종류나 보상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번 강풍에 피해를 입었다면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2010-09-17

뉴욕 일원 폭풍우 강타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뉴저지 남부해안 일부지역에 토네이도성 강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최고 시속 100마일의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는 16일 오후 5시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 일부지역과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일대를 강타했다. 이로 인해 퀸즈 포리스트힐에서는 오후 6시50분께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바람에 차 안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졌다. 베이사이드, 플러싱 일대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플러싱에서는 메인스트릿에 있는 세인트조지성당 첨탑이 무너져 내렸으며, 노던블러바드, 유니온스트릿 일대 가로수들이 부러졌다. 플러싱 일대에서는 전봇대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사태를 빚기도 했다. 베이사이드에 사는 정동일(17)군은 “토네이도 같은 회오리 바람이 휩쓸고 가는 바람에 인근 상가로 피신했다” 고 말했다. 또 7번전철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모든 노선의 운행이 일시 중단돼 퇴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20분 스태튼아일랜드를 시작으로 뉴욕시 일대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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